내년 2월 대학졸업생들의 취업문은 어느때보다 더 좁아질 것같다.
일부 대기업그룹들이 올해 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려잡고 있으나 대부분
의 정부투자기관과 일부 금융기관이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을 방침인데다
취업재수생(20만명선 추정)을 포함, 대졸사원취업수요는 사상최고수준인 35
만명선에 달해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또 실명제실시등 경제전반의 불확실성등을 이유로 아직까지 채용계획을 확
정치 못한 대기업그룹들중 상당수가 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일 계획인 것
으로 알려지고 있다.
본사가 30일 50대 대기업그룹과 2백30여개 주요민간기업 금융기관 국영기업
체등을 대상으로 하반기 대졸신입사원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채용계획을 확
정한 1백63개업체중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늘린 그룹 또는 기업은 42개사,
줄인 곳은 24개사, 44개사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53개사는 하반기 채용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50대 기업그룹의 경우 현대 금호 진로등 14개그룹이 채용계획미정인 가운데
삼성 럭키금성 대우등 17개그룹이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늘릴 계획이고 극
동건설 아남등 6개그룹이 채용규모를 줄일 방침이며 대한유화 대농등 4개그
룹은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50대그룹중 채용계획을 확정한 32개그룹의 하반기 채용규모는 1만2천2백30
여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5%가까이 늘어났다.
반면 정부투자기관과 은행의 경우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
로 나타났다.
지난해 1백95명을 선발했던 한국통신과 무역진흥공사 석유개발공사 도로공
사 토지개발공사 조폐공사 관광공사 근로복지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 광업진
흥공사 석탄공사 근로복지공사등이 올해 대졸신입사원 채용을 않기로 했다.
한전 담배인삼공사 가스공사 주택공사 수자원공사등은 아직까지 채용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정부기구축소방침으로 신규채용을 않거나 지난해보다 크
게 줄일 계획이다.
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국민은행 주택은행등 국책은행들도 신입사원채용을
않기로 했다.
시중은행의 경우 신탁은행이 채용을 않기로 했으며 조흥은행 상업은행 한일
은행등은 채용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일반제조업의 경우 포항제철 한솔제지등 대부분 기업들이 채용계획을 9월께
확정할 계획이다.
50대그룹에 속하지않는 업체중 현재 채용계획을 확정한 48개 제조업체중 태
인 샤니그룹 신도리코 대한페인트잉크등 11개기업이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늘렸으며 풀무원식품 거양개발등 5개기업은 줄였다.
동서가구 한양목재 영창악기 삼익악기 광동보일러 로켓트보일러 삼천리자전
거 한국컴퓨터 부산파이프 동양석판등과 이수화학 한국카프로락탐 한국프리
올 한국화인케미칼 제철화학 신아등 석유화학업체, 삼풍 고려시멘트 무림제
지 한국제지등은 하반기 채용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건설 해운 보험 증권 단자 리스등은 대부분업체들이 아직까지 취업계획을
확정치 못한 상태이다.
상반기에 대졸사원을 채용한 대우증권과 조흥증권 동아증권 삼성증권 동부
증권과 증권전산원 상장회사협의회 대한해운등은 올해 채용을 하지 않을 계
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