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문권기자]부산WTC(세계무역센터) 건립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부산WTC추진위원회(가칭)는 31일 상공자원부가 내년도 예산에 부산WTC
사업비 50억원을 확보해 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설계등 부산WTC
추진사업이 정부의 지원하에 이루어지게 됐고 상공자원부가 이미 청와대
보고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부산WTC추진위원회는 부산WTC가 들어설 부산 수영비행장
10만평부지중 5만평에 우선 종합무역전시관을 건립키로 하고 총사업비
1천억원을 들여 늦어도 94년말에 착공해 오는 97년까지 완공하기로했다.

종합전시관 건립사업비 1천억원중 5백억원은 정부 예산인 국고로 충당하고
2백50억원은 부산시가,나머지 2백50억원은 부산지역업체들로 구성될
부산무역협회(가칭)가 부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원회는 종합무역전시관이 완공되는 97년 9월에 개관기념으로
세계유명자동차 메이커가 대거 참여하는 국제모터쇼를 연다는 방침이다.

부산WTC가 들어설 수영비행장은 국방부 소유로 총43만평이며 이중
올연말에 부산WTC건립을 위해 10만평을 부산시로 소유권을 이전시키기로
이미 합의를 마쳤으며 시는 이를 부산WTC건립추진위원회에 무상 임대할
방침이다.

부산WTC 추진의 핵심인 무역센터빌딩건축은 제3섹터 방식으로 추진되며
부산의 오륙도를 상징할수 있도록 56층으로 건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한 현재 부산항 배후지로 조성중인 양산ICD(내륙컨테이너기지)를 기계
공구등 도매물류센터로 전환시켜 부산을 잇는 WTC지역(ZONE)을 구성할
방침이다.

수영비행장 나머지 33만평도 차후 국제업무시설이나 무역센터를 지원할
수있는 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국방부에서 부산시와 협조키로 했다.

따라서 이일대는 해운대 신시가지와 수영만 매립지 본격 개발등과 맞물려
새로운 국제업무단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와함께 그동안 수영비행장 주변 2백50여만평에 적용된 비행고도제한이
해제될 것으로 보여 해운대가 부산의 중심지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부산WTC추진위원회는 부산상의 시 대한무역진흥공사 한국무역협회를
중심으로 정식 구성돼 오는9일 부산상의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