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실명제실시에도 불구하고 8월중 소비자와 생산자물가는 각각 0.3%
올라 농산물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안정세를 나타냈다.

31일 통계청과 한은이 발표한 "8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냉해등 기상
이변으로 농산물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으나 공산품 공공요금 집세등은
대체로 안정세를 보여 작년말대비 소비자물가는 4.4%,생산자물가는 1.8
%상승을 기록했다.

경제기획원의 정재룡물가정책국장은 "실명제 실시이후 통화가 많이 풀렸
으나 물가에는 아직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며 올해 소비자물가는 정
부의 억제목표인 5%선을 크게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문별로는 지난달 하락세를 보였던 농수산물이 일기불순으로 반입량이
준데다 쇠고기등 축산물 산지가격이 올라 농축수산물가격이 1.2%나 상승하
는등 8월 물가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부들의 장바구니물가를 나타내는 신선식품물가는 8월중 2.9% 올라
작년말보다 11.2%나 급등했다.

그러나 시내통화요금 대상지역의 확대등으로 공공요금이 0.1% 떨어지고
공산품 집세등이 모두 안정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참외(20.7%)양파(27%)갈치(11.7%)등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
으며 쇠고기(2%)돼지고기(2%)등은 비교적 소폭 상승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