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11시30분께 인천시 남구 용현동 인하대 교내 5호관 옆에서 학원
사찰을 해온 것으로 보이는 기무사령부 3처6과 소속 수사관 우제일(28)중사
가 학생들에게 붙잡힌 뒤 10시간 만인 이날 오후 10시30분께 인천중부경찰서
에 넘겨졌다.
우씨는 춘천 육군 모부대에서 근무하다 휴가를 나온 김아무개(90학번. 성균
관대 철학과)씨를 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 구로공단 부근에서 미행하기 시작
해 인하대까지 김씨를 몰래 따라가다 이를 수상히 여긴 학생들에게 붙잡혔다
우씨는 운동권 출신 휴가자들의 동향 파악을 해온 것으로 학생들에게 진술
서를 쓴 뒤 경찰쪽에 넘겨졌다.
기무사령부는 이날 탈영병이 인하대에 있다는 제보를 받고 우씨가 인하대에
갔을 뿐 학원사찰이나 미행을 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