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기 전의원집 강도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31일 김씨
가족으로부터 돈을 뜯어 내려한 조성운씨(44.버스운전사.울산시)에 대해
공갈미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조씨는 지난 21일 김씨 집에 "내가 강도님이다. 편지를 받았느냐"고
전화를 건 뒤 이어 27일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고속버스터미널 부근 전
화박스 안에 "라면박스에 돈3억원을 넘어 고속버스편으로 부산에 보내라"
는 협박편지를 모조 탄알 1개와 함께 남겨 놓고 가족들에게 가져가도록
하는 등 5차례 걸쳐 김씨가족을 협박했다는 것.
조씨는 30일 오후 5시반경 부산 동래구 온천동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돈
이 든 것처럼 위장해 부친 라면박스를 찾으려다 잠복 중인 경찰에 붙잡
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