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자체상표를 등록시키는 의류업체들이 늘고 있다.
그동안 내수시장에만 신경을 쓰던 의류업체들은 90년대 들어 지적재산
권에 대한 관심 증대와 해외수출 확대에 따른 자체상표의 보호차원에서
해외로의 상표등록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여성복업체인 (주)데코는 지난 4월 중국에 매장을 개설하면서 중국에
"데코"라는 이름의 상표등록을 출원, 본격적인 진출을 위한 사전포석을
마쳤다.
(주)서광은 지난 8월 신사복 "보스렌자"상표를 일본 중국 이탈리아 등
에 출원했으며 향후 디크라쎄 등 다른 브랜드로 출원상표를 확대시켜 나
갈 계획이다.
(주)논노의 경우 지난 91년 미국에 논노 니코보코 등의 상표등록을 출
원했으며 중국에서는 오는 11월 논노 IF 샤트렌 등 주요브랜드에 대한
등록 공고가 완료될 예정으로 있다.
신원은 수출업체답게 상표등록에 대한 인식이 높아 지난 91년부터 93
년까지 연차적으로 미국 일본 동남아는 물론 중국 대만 호주 뉴질랜드에
이르기까지 12개국에 베스띠벨리 씨 모두스비벤디 세스띠등 모든 브랜드
를 출원시켜 놓고 있다.
라산실업도 조이너스 꼼빠니아 메이폴 등 자체 3개 브랜드를 지난해부
터 동남아 홍콩 등에 등록하기 위해 출원해 놓고 있다.
에스에스패션은 라피도 로가디스 카운트다운 등, 제일모직은 갤럭시
빈폴브룩스힐 꾸주베 마리오그란데 등 주요브랜드들에 대해 90년대 들어
서면서 미 일 동남아 유럽등지는 물론 러시아 인도 동구 중동지역에 이
르기까지 폭넓게 등록, 세계화 상품으로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78년부터 상표의 국제화를 추진해온 반도패션도 90년대 들어 중
국 베트남 중남미 러시아 등지에까지 "반도"는 물론 빅토리 캠퍼스플랙
캐릭터 등의 상표를 등록해 나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노리는 국내의류업체들이 늘어나
면서 이같은 해외에서의 상표등록은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상표
등록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점과 관련, 도용방지 등을 위해 진출계획지
역에는 서둘러서 출원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