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분쟁''이 극한적인 전면전으로 비화하고 있다.
약사의 한약조제권제한 허용등을 골자로 한 보사부의 약사법개정시안
에 반발, 대한약사회(히장 권귀곤)는 4일오후 회장단 및 시도지부장회
의를 열어 전국약사의 면허증납과 집단폐업을 결의하고 이어 열린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시기와 방법을 논의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허욱회)도 이날오후 긴급이사회를 소집, 면허증
반납과 집단폐업을 논의했으며 오는 7일 과천정부종합청사앞에 대규모
항의집회를 갖기로 결정했다.
이들 두 단체의 극한대립속에 전국11개 한의과대학장들은 3일오후 경
희대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약사의 한약조제권 부분인정이 철회되지 않
는한 전국 3백여 한의학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키로 했다.
약대생과 한의대생들도 이에 가세, 수업거부와 시위등 집단행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여 업권수호명분의 한약분쟁은 예측하기 힘든 전면전의 소용
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약사측대응 = 대한약사회회장단 및 시도지부장회의에 이어 서울시
초구서초동 약사회회의실에서 이날 오후3시부터 임시대의원총회가 소집
돼 집단폐업의 시기와 방법을 논의하는 가운데 경북과 인천 성남 부천
의왕등 일부지역의 약사 2천여명은 자체적으로 면허증을 반납하고 폐업
키로 결의했다.
전국약대학생회협의회소 대학생 5백여명도 이날 오후 중앙대에서 `보
사부졸속행정규탄과 한방의약분업 실시촉구 결의대회''를 갖고 "보사부
는 3일 발표한 행정편의주의적인 약사법개정시안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한의사측대응 = 한의사협회회장단은 4일오전 송정숙보사부장관을 항의
방문한데 이어 오후5시부터 협회 회의실에서 긴급이사회를 열고 집단폐업
방안과 함께 대규모규탄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11개 한의대학장들은 한의대생유급시한연기와 약사법개정시안철회가
받아들여지지 않을경우 자진사직키로 했다.
<>보사부입장 = 이번주중 약사법개정시안의 조문화과정에서 약사회와
조문화과정에서 약사회와 한의사협회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할 계획이나
기본골격은 3일 발표한 시안대로 유지할 수밖에 없으며 더이상 두단체
의 이해 대립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