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옛날 지구위에는 공룡들이 득실거린 적이 있었다. 2억500만년전에서
6,500만년전에 이르기 까지의 1억4,000만년동안이다. 지질시대로 따져
본다면 중생대의 시기들인 트라이스기후기~쥐라기~백악기말에 해당된다.
중생대를 공룡시대라고 부르는 것도 그 때문이다.

수백종의 공룡이 지구상에 살았다. 성질이 포악하고 몸집이 거대한
뇌룡을 비롯 새의 주둥이 같은 입을 가진 조룡,몸에 철갑을 둘러 놓은듯한
갑주룡,칼모양 같은 모습을 한 검룡,비늘 모양의 단단한 껍데기와
가시모양의 돌기가 있는 곡룡,머리에 뿔을 가진 뿔룡,하늘을 날아 다닌
익룡,바다에서 산 어룡등이 물과 땅,하늘을 누볐다. 육식성이 있는가 하면
초식성이 있었다. 또 두발로 걸어 다니거나 사지로 기어다니는 것이
있었다.

그렇게 오랜 세월에 걸쳐 번성했던 갖가지 공룡들이 갑자기 씨가 말라버린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 곳곳에서 공룡의 화석이 발굴되고 있으나 그것은
아직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수많은 주장들이 나와 있지만
터무니 없는 것들이다. 천재지변설을 비롯 집단자살설,질병만연설,아사설,
신체구조부적설, 뇌축소설, 포유류가 알을 먹어 치웠다는 설, 노쇠설등이
그것이다.

그런대로 신빙성이 가는 주장을 한 사람은 영국의 토니 쉐인박사였다.

백악기에 거대한 산맥들이 형성되면서 기후에 영향을 미쳐 기온이 내려
갔다. 온혈동물인 공룡은 특히 추운 겨울에 보온을 할 털과 같은 절연재를
갖고 있지 못했다. 수많은 공룡이 추위에 죽어갔고 살아남은 공룡들은
온화한 지역으로 몰려갔다.

공룡을 멸종시킨 요인은 추위 이외에 야생식물이었다. 염기성 유해물질을
대량 함유한 풀이었다. 대부분의 파충류와 마찬가지로 공룡도 그
유해물질을 가려낼 미각이 발달하지 못했다. 초식성 공룡들이 그 해독으로
사멸하자 그들을 잡아 먹고 살던 육식성 공룡도 굶어 죽어 갔다.

최근 경남 진주시 일대의 지층조사를 하던 한.일합동조사팀이 길이 4 의
공룡이빨을 찾아냄으로써 그동안 정확한 종이 밝혀지지 않았던 한반도의
공룡이 약1억년전 백악기에 서식하던 초식성 사지보행의
카마라사우루스임이 밝혀졌다고 한다. 국내의 공룡연구는 물론 고생물학
연구에 거보를 내디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