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4일 노태우 전대통령이 차세대전투기 기종변경과 관련한 2차
질의서에 대해서도 답변을 거부함에 따라 조만간 노 전대통령에 대한 고
발여부 등 처리방침을 확정, 오는 7일 감사결과 발표때 함께 발표키로
했다.
이회창감사원장은 이날 국회건설위에서 의원들의 질의가 끝난 뒤 노
전대통령에 대한 처리방침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회신내용을 좀더 검
토해본 뒤 앞으로의 처리방침을 차세대전투기 사업 특감결과 발표때 최
정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노 전대통령은 이날 오전 윤석천비서관을 통해 황영하감사원사무총장
에게 전달한 2쪽짜리 회신서에서 "지난번 회신에서 밝힌 바와 같이 대통
령의 안보정책 결정 사항에 관한 권원의 질문에 직접 답변하는 것이 적
절하지 않다고 보는 본인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답변거부 의사를 밝
혔다.
노씨는 그러나 지난달 26일의 회신서와는 달리 이번엔 본인 명의로 도
장을 찍어 감사원에 대한 회신임을 분명히 하면서 "기종변경에 대한 최
종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종결정 경위에 관한 내용은 지난번 경위설명서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참고해달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