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품의 디자인은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과 품질이 없이는 발전할수
없습니다"
디자인주간을 맞아 산업디자인 발전 유공자로 선정돼 지난1일 상공자원부
장관상을 받은 최용재 경동산업사장(43)은 디자인과 생산은 최대한 밀착돼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7일까지 이어지는 디자인주간은 정부가 올해를 산업디자인 발전의
원년으로 설정한 것을 기념해 전시회 세미나등 각종 행사를 마련한
주간이다. 최사장은 84년부터 "주방속의 예술감각"이라는 모토로
키친아트 상표의 양식기 디자인 개발에 힘써온 노력이 인정돼 수상하게
됐다.

"주방문화가 서구화하면서 주방용품의 디자인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경동산업은 옷을 디자인하는 만큼의 정성으로 양식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최사장은 디자인개발에 조언을 얻기위해 매일 걸려오는 소비자들의 전화를
모두 녹음해 듣곤한다.

디자인을 현물로 연결하는데 관건인 공법개발및 설비투자에 대해 그는
"이미 활용중인 CAD에 이어 연내에 CAM을 도입키로 했고 표면색상을
좌우하는 진공도금기술을 향상시킬수 있도록 독일의 도금전문업체와
기술제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동산업의 제품디자이너는 모두 7명. 이들은 직접 원가계산까지 해가며
새로운 디자인의 상품화가능성을 늘 확인한다.

"작은 냄비류나 스푼도 유행에 따라 디자인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기업으로서는 금형 재고등에서 비용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물론 다양한
디자인요구는 한편 섬세한 기술개발의 기폭제가 되기도 합니다"
그는 "키친아트 상표의 양식기는 이미지를 부각시킨 광고전략으로
디자인의차별성을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본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스테인리스 소재로 만들수 있는 모든 종류의 주방소품까지 같은
스타일로 생산해 경동산업을 주방용품의 대명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오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