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전산이 추진중인 새로운 증권전산시스템(시스템2000) 도입에 차질
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95년초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인 시스템2000
이 기종선정이 지연되고 설치장소확보에 차질이 우려돼 당초 계획보다 6개
월이상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전산은 기존의 공동온라인및 매매체결시스템을 오는 95년1월부터 가동
에 들어가 95년 7월부터 완전히 새시스템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에따라 새로
도입할 컴퓨터기종을 지난3월말까지 선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기종선정이 반년가량 지연됨에 따라 프로그램 개발작업에는 본격적
으로 나서지 못해 개발이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증권전산은 공동온라인및 매매체결시스템에 대해 11개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받아두고 있으나 공급업체를 선정하는 방법을 결정하지 않아 적어도 2,3개
월정도 지나야 기종이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전산측은 조만간 구체적인 방법을 결정해 기종을 선정할 계획이며 기
종선정이 지연되더라도 프로그램 개발에 걸리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해 계획
된 일정대로 새 시스템을 가동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산전문가들은 새 컴퓨터의 설치장소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새 컴퓨터는 오는96년 3월에 완공될 증권거래소 신관에 설치할 예정이나
착공이 늦어져 내년말로 예정된 컴퓨터설치시기에 맞춰 설치장소를 확보하
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데다 공사중인 건물에 컴퓨터를 설치해 운영한다는
것도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란 설명이다.
컴퓨터는 냉난방은 물론 방재 전원 보안등 첨단시설이 갖춰진 곳에 설치해
야 하지만 건중축인 건물에 제대로된 시설을 갖추기 힘들고 공사에 따른 먼
지나 불안정한 전력등이 정상적인 컴퓨터가동에 장애가 될수도 있다는 지적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