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실명제실시 이후 매매시장은 위축되고 있는 반면 전세시장은 오히려
활성화되는등 아파트시장이 양극화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동산 급매물은 거의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부동산전문지 "부동산뱅크"가 전국3백89개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실명제이후 아파트거래동향을 설문조사한 결과 실명제실시 전인 지난달초에
비해 아파트매매거래는 전체응답자의 63.8%인 2백48명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반면 전세거래는 73.2%인 2백84명이 비슷하거나 증가했다고 대답했다.

아파트매매수요도 지난달초와 비교해 감소했다는 응답이 65.2%로
증가했다는 응답 12.4%에 비해 크게 많았다. 전세수요 역시 53.1%가
증가했다고 답했고 감소했다는 응답은 21.1%에 불과했다.

이러한 현상은 실명제실시와 부동산투기억제조치로 한꺼번에 많은 자금이
오고가는 매매시장은 크게 위축된데 반해 전세거래는 가을 이사철을 맞아
실수요자중심으로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물량이 지난달초와 비슷하거나 증가했다는 대답이 72.7%인 반면
전세물량은 오히려 38.3%가 감소했다고 응답한 점은 이같이 매매수요가
줄어들고 전세수요는 늘고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함께 이달초 현재 응답자의 85.1%인 3백31명이 급매물이 없다고
대답, 실명제이전인 지난달초 공직자 재산등록을 앞두고 각종
부동산급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져나왔던 점과 비교할때 실명제가
부동산소유자들에게 상당한 심리적압박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한편 부동산 명의신탁제가 폐지될 경우 부동산투기억제효과가 있을
것인가의 질문에 46%가 "효과가 있다", 34%가 "효과가 없다"고 응답해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명의신탁제의 부동산투기억제기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실명제실시 이후 투자가능성이 가장높은 부동산분야는 상가가 68%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다음으로 주택(6.2%) 토지(5.4%) 일반건물(1%)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