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의 재산공개 대상자의 평균 재산은 10억4천여만원으로
군장성이나 타부처 공무원들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공개대상자 29명중 19명이 10억 미만의 재산을 등
록했으나 15억을 넘는 재력가가 5명이나 돼 평균재산이 높아졌
다. 최고 재력가는 29억9천9백여만원을 신고한 박양배 제주지
방 경찰청장(경무관)으로 나타났으나 이중 27억원 가량을 배우
자의 상속지분인 것으로 등록했다.
다음으로는 박노영 청와대 치안비서관(치안감)과 김효은 경찰청
장은 각각 28억9천7백만원, 25억5천2백만원을 신고, 2,
3위를 차지했다.
박 치안비서관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140에 시가 15억 상
당의 삼정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이외에 대구시 서구 평리1동에
대지 6백23.9평방미터에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등록
했다. 지난 3월 재산공개 당시 경찰중에서는 유일하게 재산을
공개한 김청장은 경남 진해시 서중동 산59 임야 한 필지가 뒤
늦게 발견되고 예금액 등이 늘어나 1차 재산공개 때보다 1억5
천6백만원 증가했다.
경찰 공개대상자 중 가장 적은 재산을 등록한 간부는 구본우
형사국장으로 서울 구로구 개봉동의 26평형 연립주택,주택청약예
금 1천5백만원 등 2억9천3백만원의 재산을 등록했다.
한편 슬롯머신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중인 천기호
치안감은 13억9천여만원,아들의 대학 부정입학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유상식 치안감은 14억1천여만원의 재산을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