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7일 "공직자들이 부의 형성과정에서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부도덕한 방법을 동원해 부를 축적했을 때는 개
혁적 차원에서 이를 시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오전 박관용 비서실장으로부터 공직자재산공개에
관한 보고를 받은뒤 "이번 공직자들의 재산공개는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법과 제도를 통해 실시하는 것으로써 앞으로 투명한 공
직사회를 이룩하고 궁극적으로 깨끗한 사회를 이룩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경재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따라서 "윤리위원회는 엄격한 기준으로 면밀한 실사
를 거쳐서 권력의 힘으로 치부하는 풍토를 없애는데 노력해달라"
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공직자들이 돈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사회로
부터 매도돼서는 안되며 부의 형성과정이 정당할때 오히려 부가
존경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런 의미에서 공직자재산
을 실사하는 과정에서 부의 축적과정에 대한 충분한 소명기회를
주어야 하며 언론을 비롯한 일반사회에서도 부의 양만을 가지고
지나치게 매도하는 것은 삼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