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계] '중계위한 대회인가'..방송사횡포 심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경기를 위한 중계인가, 중계를 위한 경기인가"
금년들어 KBS MBC가 "저 높은곳"의 눈치를 보느라 골프대회중계에 입을
싹 씻은사이 sbs는 거의 모든 국내대회 중계를 도맡아 하고있다.
거기 까지는 아주 좋았다. 모든 골퍼들은 sbs의 방침에 힘찬 박수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그 박수소리에 sbs는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간 것일까. sbs는
중계권자의 입장에서 무슨일이든지 할수 있는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5일 끝난 제1회 휠라 여자오픈을 포함, sbs가 녹화중계한 금년도
모든대회들은 sbs의 요구로 인해 경기가 30분에서 1시간이상 지연됐다.
즉 sbs가 녹화하는 홀에서는 앞팀이 완전히 홀아웃을 해야 다음조가
티샷에 들어가도록 한것이다. 15번 홀부터 녹화에 들어간 휠라오픈의
경우 15번 홀에는 무려 3팀이 앞조 홀아웃을 할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16번홀은 파5홀이었는데 거기서조차 그린이 비워져야 다음조가 티샷에
들어갔으니 경기가 얼마나 지연되겠는가.
이는 "한홀에서 그린과 티샷장면을 동시에 잡기가 어렵기때문"이라고
한다. 장비가 부족해서인지 기술이 없어서인지간에 방송사의 그같은
안이함은 "세계토픽"감에 틀림없다.
그같은 횡포는 선수 관중은 물론 협회등 주최측을 "바보"로 만든다.
우선 선수들은 리듬을 잃는다. 골프는 심리적 게임인데 리듬상실로
미스샷을 하나 냈다면 바로 우승이 뒤바뀔수도 있다. 관중들은 또
세계에서 유일한 형태의 지루한 게임을 봐야하고 자나깨나 선수들에게
"빠른 플레이"를 강조해온 협회는 갑자기 꿀먹은 벙어리가 돼야한다.
협회 입장에선 TV중계가 스폰서유치의 관건이기 때문에 방송사의 요구에
어쩔수 없이 따라야 하는것이 "한국적"현실이다.
실제 휠라오픈 2일째 경기에서는 한라운드를 4시간5분에 마치라는
KLPGA의 지침에 따라 선수들은 경기 막바지에 거의 뛰다시피했다.
그런데 최종일에서는 정상적으로 나갈수 있는데도 기다려야 했고 마지막
몇조는 무려 6시간이 걸려 경기를 끝냈다.
슬로플레이는 세계골프의 적이다. 골프언론도 슬로플레이퇴치에
앞장서야한다.
sbs는 "중계하는 것만 해도 고맙게 생각하라"는 차원을 떠나야 그
성가가 계속 유지될 것이다.
<김흥구기자>
금년들어 KBS MBC가 "저 높은곳"의 눈치를 보느라 골프대회중계에 입을
싹 씻은사이 sbs는 거의 모든 국내대회 중계를 도맡아 하고있다.
거기 까지는 아주 좋았다. 모든 골퍼들은 sbs의 방침에 힘찬 박수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그 박수소리에 sbs는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간 것일까. sbs는
중계권자의 입장에서 무슨일이든지 할수 있는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5일 끝난 제1회 휠라 여자오픈을 포함, sbs가 녹화중계한 금년도
모든대회들은 sbs의 요구로 인해 경기가 30분에서 1시간이상 지연됐다.
즉 sbs가 녹화하는 홀에서는 앞팀이 완전히 홀아웃을 해야 다음조가
티샷에 들어가도록 한것이다. 15번 홀부터 녹화에 들어간 휠라오픈의
경우 15번 홀에는 무려 3팀이 앞조 홀아웃을 할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16번홀은 파5홀이었는데 거기서조차 그린이 비워져야 다음조가 티샷에
들어갔으니 경기가 얼마나 지연되겠는가.
이는 "한홀에서 그린과 티샷장면을 동시에 잡기가 어렵기때문"이라고
한다. 장비가 부족해서인지 기술이 없어서인지간에 방송사의 그같은
안이함은 "세계토픽"감에 틀림없다.
그같은 횡포는 선수 관중은 물론 협회등 주최측을 "바보"로 만든다.
우선 선수들은 리듬을 잃는다. 골프는 심리적 게임인데 리듬상실로
미스샷을 하나 냈다면 바로 우승이 뒤바뀔수도 있다. 관중들은 또
세계에서 유일한 형태의 지루한 게임을 봐야하고 자나깨나 선수들에게
"빠른 플레이"를 강조해온 협회는 갑자기 꿀먹은 벙어리가 돼야한다.
협회 입장에선 TV중계가 스폰서유치의 관건이기 때문에 방송사의 요구에
어쩔수 없이 따라야 하는것이 "한국적"현실이다.
실제 휠라오픈 2일째 경기에서는 한라운드를 4시간5분에 마치라는
KLPGA의 지침에 따라 선수들은 경기 막바지에 거의 뛰다시피했다.
그런데 최종일에서는 정상적으로 나갈수 있는데도 기다려야 했고 마지막
몇조는 무려 6시간이 걸려 경기를 끝냈다.
슬로플레이는 세계골프의 적이다. 골프언론도 슬로플레이퇴치에
앞장서야한다.
sbs는 "중계하는 것만 해도 고맙게 생각하라"는 차원을 떠나야 그
성가가 계속 유지될 것이다.
<김흥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