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금업체가 도금기술을 적용한 제품의 직접생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빛 유니언무역 영동기업등 도금전문업체들은
올들어 주방용품 공예품등의 생산 판매를 통해 경영활성화를 적극
꾀하고있다.

이는 주문자의 요구에 따라 제품을 단순 가공해주던 도금임가공업체들이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난을 극복하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특히 최근들어 물량감소로 인한 업체간 출혈 단가경쟁으로 채산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고 신규사업참여에 따른 투자비가 적게 들어 앞으로 제품 직접
생산에 나서는 업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금 크롬도금업체인 유니언무역은 스테인리스도금주전자를 생산해
영업규모를 크게 늘려가고있다. 지난해말 경쟁력확보의 일환으로 이부문
사업에 참여한 이회사는 생산품 전량을 사우디아라비아로 수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올상반기중 2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한 이회사는 앞으로 사업품목을
추가해 수출물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경기도 시화공단에 있는 한빛의 경우 주방용기 금속공예품의 생산에 나서
최근 대리점구축등 영업활성화를 도모하고있다.

이회사는 또 해외시장개척을 위해 오는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한국제품전시회(고려무역 주관)에 자사제품을 출품한다.

이밖에 영동기업이 올초에 냄비 수저 커피잔등을 생산해 시판하고 있고
화인금속이 금도금스푼을 하청업체를 통해 공급받아 판매하고있다.

이들 업체는 1억~2억원정도의 비용으로 일부가공설비만을 도입해 상당한
매출증대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한편 90년부터 옷걸이등을 생산해온 중앙기업사등도 이부문 사업을
강화할목적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도금조합의 한관계자는 채산성이 악화되고있는 상황에서 도금업체가
완제품생산에 뛰어드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사전에 판로확보를 위한
시장조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