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들이 고객자산의 일부를 저리로 우회대출받는 형식으로 자금을 마
련,국고여유자금 일부를 상환한 것으로 밝혀졌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 대한 국민등 3대투신사는 지난 6일 국고자금
1조원가운데 1천5백억원을 갚으면서 신탁재산의 일부를 증권금융과 단자사
에 빌려주고 투신사가 다시 이를 빌리는 방법(연계 콜 또는 브리지 론)으
로 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투(5백65억원)와 대투(5백58억원)는 증금을 통해 실세금리보다 낮은 10
%의 금리로 고객자산을 끌어다 썼으며 국투(3백77억원)는 단사사를 이용,
실세금리와 비숫한 11.5%에 자금을 마련했다.

투신사 한 관계자는 정부의 국고자금 상환여부가 너무 늦게 통보돼 주식
매각을 통해 미매각수익증권을 해지할 여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증시가 조금 안정되는대로 미매각수익증권을 해지,신탁재산의
손실을 가급적 빨리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투신사들은 지난 8월 한국은행 특융 2조9천억원중 3천억원을 갚을 때
브리지 론을 이용하지 않고 신탁재산의 주식을 매각, 유동자산 비율을 높여
미매각수익증권을 해지하는 방법으로 자금을 마련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