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홍 기아그룹 회장이 최근들어 자동차수출 전선에 직접 나서고 있어
눈길.

김회장은 그동안 연구개발이나 생산확대를 위한 설비투자에 중점을 두어
왔으나 올해들어 해외출장횟수를 크게 늘리는 등 해외시장개척에 전력을
기울이기 시작.

김회장은 지난주 동경에서 미국 포드사 폴링 회장,일본 마쓰다 후루다
회장등과 만나 향후 3사간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데 이어 지난4일에
는 독일로 출국,현지에서 개최중인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해외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을 잇따라 접촉.

또 오는10일에는 벨기에를 방문,독자모델 세피아의 현지판매 기념식에
참석하는 한편 이달중순께는 이란에서 프라이드를 조립판매하고 있는
사이파사를 방문할 계획.

특히 벨기에에서는 프라낭주정부의 반덴 브란데총리를 만나 기아자동차의
유럽시장진출을 논의하게 되며 이란에서는 라프산자니 대통령을 만나 기아
의 이란 현지생산과 이란의 자동차산업 발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

김회장은 지난5월에도 인도네시아를 방문,현지 유력기업인 훔파스그룹의
후토모 회장,우다틴다그룹 에만 회장과 자동차조립공장 설립에 합의했다.

김회장이 이처럼 해외진출에 발벗고 나서고 있는 것은 기아가 세피아
스포티지 등 독자모델 개발에 성공을 거둬 해외진출의 기반을 갖춘데다
자동차전문업체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확보가 급선무라고 판단했기
때문.

김회장은 최근 김영삼 대통령과의 독대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
대통령 임기내 연간생산 100만대 달성과 함께 그중절반인 50만대를 수출
하겠다고 수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는 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