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흥피혁(대표 이은조)이 지난 91년 부도를 낸 중견피혁업체인 경일화학의
공장을 인수, 종합피혁업체로 부상하게 됐다.

9일 태흥피혁은 지난달 수원지방법원에서 실시한 경매에 참가,총60억원에
경일화학 안산공장을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공장규모는 대지 2천5백평 건평 4천5백평으로 하루 1천5백장의 쇠가죽을
가공할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공장은 고주파건조기를 비롯한 첨단 가공설비를 갖고 있으며
각종시험기기만 12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는등 우수한 설비를 구비해
4~5개 피혁업체들이 인수경쟁을 벌여 왔었다.

태흥피혁은 기존 경일화학직원 일부를 다시 채용하는등 이달중으로
조직구성을 마치고 내달초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안산공장에선 자동차시트용 가죽을 비롯 소파용 가죽과 모터사이클재킷용
가죽등을 생산하게 된다.

내년중 이 공장의 매출목표는 직수출 2백40억원, 로컬수출 1백60억원등
4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에따라 태흥피혁은 내년도 총매출을 8백억원
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로써 태흥피혁은 조광피혁 대전피혁과 더불어 3대피혁업체로 자리잡게
됐으며 생산품목도 기존의 의류용과 핸드백용 신발용을 포함하는
종합피혁업체로 발돋움하게 됐다.

경일화학은 지난 90년 매출이 3백38억원을 기록한 상장업체로 고급기술을
필요로 하는 자동차시트용가죽을 개발하는등 꾸준히 성장해왔으나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악화와 사업다각화로 인한 투자부담이 겹쳐 부도를
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