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주가상승 배경을 매물공백을 비롯한 4가지의 "공백"현상으로
풀이하는 분석이 증권가에 유포되면서 투자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있다.

첫째는 종합주가지수 700미만에서는 매물층이 미미하다는 것. 특히
실명제이후 세번이나 종합주가지수가 660선까지 급락한 적이 있어 이때
손절매나 신용상환급매물이 걸러져 매물공백상태가 전개됐다는 해석.

둘째는 자금수요의 공백이다. 시기적으로 실명제실시 이후의 첫 월말
자금고비를 넘기고 9월말의 추석자금수요를 기다리는 중간의 일시적인
자금수요공백기에 놓여있다는 관측.

셋째는 실명제의 파급효과를 둘러싼 증권가의 논의가 유보된 인식공백
상태라는 고차원적인 해석. 실명제초기의 막연한 불안심리가 10월금융
대란설 등으로까지 비화됐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현재로서는 판단이
어렵다" "10월이후로 논의를 유보하자"는 식으로 증권가에서 논의자체가
무의미한 것으로 변질.

넷째는 증권가에서 실물경기에대한 거론이 자취를 감춘것이 또하나의
"공백". 실명제와 공직자 재산공개등으로 사회분위기가 돈의 흐름에만
관심이 집중돼있고 증권투자자나 일선영업직원들도 애써 불투명한 실물경기
를 되새기고 싶지 않다는데 공감대를 형성.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이들 4가지"공백"이 메워지는것은 시간문제라고
덧붙이고있다.

<양홍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