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선작품전이 11~20일 서울중구충무로 신세계갤러리((310)1610)에서
열린다.

충남 태생으로 서울대동양화과를 나온 김씨(40)의 첫개인전. 김씨는
국내화단의 시류나 유행에 관계없이 세필에 의한 영모및 화조화를 발표,
주목을 받아왔다.

그의 작품은 채색화임에도 불구하고 종이에 아교와 백반 호분등을 섞어
바른다음 그리는 일반적인 채색화와 달리 종이에 직접 그리는 독특한
기법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색감 자체가 튀거나 현란하지 않고 은은하고 깊이있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영모도가 필요로 하는 뛰어난 드로잉실력은 주위에서 모두
인정하는 상태.

이번 전시회의 출품작은 숲속의 다람쥐를 그린 "숲속이야기" 모이를
먹는 비둘기떼를 담은 "정" 공작 소재의 "한정" 사슴가족을 그린 "기다림"
가을논의 정경을 담은 "참새와 허수아비" 고양이를 옮긴 "오수"등 20여점.
소와 학 꿩 봉황등 영모도에서 다룰수 있는 소재는 모두 다뤘다. 자연색에
가까운 부드럽고 은근한 색과 놀랄만큼 정확한 묘사력, 깔끔한 배경처리
등은 작품 하나하나에 들인 작가의 공과 품, 옛것의 맥을 잇되 해석은
현대적으로 하고자 한 노력을 읽게 한다.

"대학2학년때 우연히 동물의 모습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 형상을
화면에 옮기게 됐다"는것이 작가의 설명. "유행을 좇지 않고 자신이
좋은것을 택해 꾸준히 해나갈때 작품다운 작품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고집과 뚝심을 갖고 있다. 제29,30회 국전에서 특선을 차지했다.

<박성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