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만엽가"를 재해석한 연구서 "전혀 다른 향가 및 만엽가"를 펴냈다
(우리문학사간).
91년 "일본서기고대어는 한국어"를 펴냈던 김인배(45),김문배(41)씨형제는
이번에 내놓은 연구서에서 1929년 이래의 향가해독법이 그릇된 체계 밑에서
이룩됐다고 비판하고 있다.
저자들은 한 시가 안에서 같은 글자는 최소한 같은 음,또는 같은 훈으로
읽어야만 "한자의 원리"에 맞다는데 착안했다. "헌화가""제망매가""도솔가"
"서동요""찬기파랑가""처용가""풍요" 등 중요 향가들에 대해 기존 해독법의
오류를 하나하나 지적하며 새로운 해독법을 제시했다.
저자들은 또 일본의 고대시가는 순수한국어에 의한 음이나 훈의 소리값을
적용하는 방식에 따라 해독해야한다며 "만엽집"을 분석했다. 일본학자들은
그동안 한자의 음과 훈을 차용하는 방식에 의해 고시가가 기록됐지만 이것
을 소위 "만엽가명"이라 하여 어디까지나 일본어를 바탕으로 창작됐다는
주장을 해왔다. 그 결과 "어의미상""해독불가"등으로 처리되는 부분이
많았다는 것이 김씨형제의 설명.
저자들은 일본의 고시가는 순수 한국어에 의해 비로소 해독가능하다고
주장하며 "만엽집"의 일본고대시가 10여편을 분석,그 예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저자들의 주장은 그동안 "재야학계"를 인정하지않는 풍토속에서
대체로 무시돼온 형편. "전혀 다른 향가 및 만엽가"는 오히려 일본측이
관심을 보여 일본의 문예춘추사와 계약돼 10월께 일본에서 번역 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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