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업은행이 6년연속 우승할것인가, 아니면 동서증권이 11년만에
정상을 탈환할 것인가.

한국경제신문사와 (주)삼나스포츠가 주최하고 대한테니스협회와
(주)문화행동이 주관하는 제17회 재무부장관기쟁탈 금융인테니스대회가
단체전64개팀 임원부11개팀등 모두 75개팀 5백23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9일 서울 목동종합테니스장에서 개막돼 이틀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첫날경기 1부(3개팀 참가)에서는 지난해까지 5연패를 달성하며 독주해온
상업은행이 동아생명을 누르고 1승을 마크, 대회6연패를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91,92년 최우수선수로 뽑힌 전영식 김윤본씨가 포진한 상업은행은
동아생명을 맞아 현역 실업선수 못지않은 강서비스와 예리한 스트로크로
시종 경기를 압도한 끝에 2-0완승을 거두었다.

또 1부의 동서증권A도 동아생명을 2-0으로 꺾고 1승을 기록,상업은행의
6연패를 저지할수 있는 강력한 견제세력으로 떠오름과 동시에 지난82년
이후 11년만에 정상탈환을 노리게 됐다.

모두12개팀이 출전, 3조로 나눠 조별 예선풀리그를 벌인 2부에서는 왕년의
여자국가대표 두명이 포진한 조흥은행이 2승을 거둬 본선진출이 확정되는등
조별 상위2개팀씩, 총6개팀이 본선에 올랐다.

또 올해 신설된 임원부에서는 A조에서 한국증권업협회 한국상업은행
A,B조에서 금융결제원 한일은행, C조에서는 한국상업은행B 한국주택은행이
각각 본선에 진출했다.

임원부 11팀 22명출전
<>.기존의 단체전외에 올해 신설된 임원부에는 모두11개팀 22명의 선수가
참가, 왕년에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부장급이상 간부들로 구성된 이들은 서비스나 스매싱등에서는 젊은 선수들
보다 한수 아래였으나, 로빙 스트로크면에서는 오히려 원숙하고도 노련한
기량을 선보였다.

임원부에서 최고령으로 밝혀진 한국상업은행A의 김헌길상무이사(55)는
이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했지만 구력20년의 아마추어답게 유연한
백핸드스트로크를 구사하며 국민은행B팀과의 첫대결을 승리로 이끌기도.

한편 대회에 참가한 각사 대표선수들은 "임원부가 신설됨에 따라 선수들을
보는 회사의 시각, 제반지원 및 응원등의 면에서 예전보다 훨씬 나아진
느낌"이라며 임원부신설을 적극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