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제수지 및 통화관리차원에서 기업의 해외기채에 제동을 걸고
있어 이달중 해외자금조달을 추진하던 대우와 현대자동차가 애를 먹고
있다.

대우는 파키스탄과 말레이시아 등에 투자할 재원마련을 위해 7천5백만
달러의 유러CB(전환사채)를 이달중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허용물량이 5천
만달러규모로 축소 조정되고 일정도 10월로 연기될 전망이다.

신차종 엔진개발투자를 위해 현대자동차도 이달말 스위스에서 1억달러
상당의 고정금리채발행을 추진해왔지만 당국이 뚜렷한 이유없이 발행신
고서 접수를 계속 지연, 발행일정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고 있다.

올들어 상장기업의 해외자금조달실적은 8월말현재 12억3천만달러(11건)
로 외화채권이 6억8천2백만달러(4건), 주식관련 해외증권은 5억4천8백만
달러 (7건)로 집계됐는데 당국이 올해 허용물량을 16억달러선으로 관리
할 방침이어서 한도여유분은 약 4억달러가량 남아있는 셈이다.

한편 재무부 관계자는 "포항제철이 10월중에 2억5천만달러규모의 사무
라 이채를 발행하지만 외화부채 조기상환용이므로 한도관리에는 포함되
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