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 엔고로 인한 자동차업계의 순 환차손(환차익-환차손)이 경상
이익의 1.6배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동차업체들이 환위험관리를 소홀히한 탓으로,외환전문가 양성을 통
한 효율적 환관리가 절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0일 기아경제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등 상장 완성차 4사의 올
상반기 순환차손은 3백72억원이나 되고 있다.

같은 기간 이들 업체의 경상이익 합계가 2백37억원(쌍룡자동차는 1백92억
원 적자로 계산 제외)을 감안하면 환차손이 경상이익의 1.6배를 넘는 것이
다.

이같은 환차손은 원화가치가 떨어지는 가운데 업계의 엔 및 달러표시 부채
규모가 커지고 시설재와 주요 부품의 대일 수입의존도가 높아 빚어지고 있
다.

4개 업체 가운데 올 상반기중 순환차손이 가장 많았던 기업은 기아자동차
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배인 2백23억원의 순환차손을 냈으며 이는 엔화부채
가 작년보다 2배이상 증가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