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정규재특파원]우리나라 중소기업들과 러시아과학기술계의 합작
연구 공동개발등의 협력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다.

올연말까지는 적어도 한국 중소기업이 설치한 4개의 기술연구소가 모스
크바에서 문을 열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한.러과학기술협력센터 모스크바사무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카스사 K-
테크사 EMC사등은 최근 러시아측 관련 연구기관들과 합작계약을 체결하고
연구소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이들 연구소가 문을 열면 지난해 설립된 메디슨사의 합작연구소 울트라
메드를 포함,우리중소기업의 현지연구소는 4개로 늘어나게 된다.

의료기기전문기업인 메디슨사가 설립한 울트라메드의 경우 러시아최대
의료기기연구소인 "브림"과 공동으로 초음파진단기 내시경 심전도기의
개발을 진행시켜오고있다. 이중 자기이용 진단기기는 연구가 완료돼
생산을 앞두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카스사의 경우 압력센서를 이용한 측정기 계량기를 연구테마로 잡았고 K-
테크사는 페타이어재생기술,EMC사는 특수안테나 생산기술을 공동연구
과제로 선정했다.

이들 기업은 올해중 일부는 합작투자형태로,일부는 연구센터형태로
연구소를 설립해 평균 20명씩의 인력을 확보,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들 중소기업외에 삼성전자가 지난7월 소프트웨어연구소를 설립했고
금성사역시 게임기기전문 소프트웨어연구소를 설립해 본격적인 한.러
과기협력에 나서고있다. 한.러 과기협력센터 모스크바사무소의 한관계자는
이들외에도 동양의학적 방법에 의한 진단기,집적회로 설계,디스플레이 관련
연구테마들이 우리기업과 러시아연구소들간에 활발히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