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시마 라오 인도총리의 방한에 맞춰 국내대기업들이 인도진출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 럭키금성 대우등 주요그룹 총수들은 10일 라오총리를 잇따라 만나
인도 경제개발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데 이어 삼성그룹도 11
일오전 라오총리를 만날 계획이다.

정세영현대그룹회장은 10일 오후 호텔신라에서 라오총리와 만나 인도 경
제개발의 중점사업인 발전 도로 항만 통신 석유화학부문에 대한 현대의
강점을 설명하고 현대의 인도진출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회장은 특히 인도에 2천5백만달러를 들여 연산 2천5백TEU규모의 컨테
이너공장을 설립,95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현대석유화
학이 사용할 나프타의 안정공급을 요청했다.

현대그룹은 앞으로 인도정부가 발주할 선박도크공사 유전개발등에 큰 관
심을 보이고 있는데 그룹의 올해 대인도수출은 지난해 우리나라 대인도수
출 4억3천만달러의 2배인 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그룹도 11일 강진구전자회장 신세길물산사장등이 라오총리와 만나
전자 정보통신분야에의 참여의사를 밝힐 계획이다.
구자경럭키금성그룹회장도 10일 오후 호텔신라에서 라오총리를 만나 전자
석유화학 통신분야의 인도 진출에 협조해 줄것을 요청했다.

현재 그룹계열사중 (주)럭키가 유화부문 합작공장건설,럭키금성상사가
유전개발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 금성사는 이달초 인도 베스타비전사와 컬러TV 기술제공 계약을 맺었
으며 웨스턴사와는 오는 12월 가동 목표로 컬러TV 임가공 생산 계약을
체결하는등 인도 진출을 활발히 추진하고있다.

대우그룹은 이경훈(주)대우부회장을 통해 지난해 인도석유개발공사(ONGC)
가 발주한 3억8천만달러 규모의 해양석유개발플랜트를 대우가 수주토록 협
력해준데 감사의 뜻을 표명하고 대우조선 (주)대우를 중심으로 인도의 경
제개발계획에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대우조선은 곧 발주될 것으로 알려진 1억7천만달러규모의 ONGC
해양설비입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