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이 영업직 사원을 담당분야의 "도사"로 육성하는 전문가제도를
마련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어서 관심거리다.

이회사가 시행하게될 제도는 관리자로 승진하기를 원치 않고 영업업무를
하고 싶어하는 직원들이 자신이 맡은 분야의 전문가로 남아 영업과
기술지원업무를 계속할수 있도록 하는 것. 종래 한국IBM의 영업직 사원은
시스템판매를 담당하는 영업대표와 판매된 시스템을 관리하는
시스템엔지니어등으로서 업무를 하다 일정기간이 지나면 관리자로
승진,일선 영업을 하지 않게 됐었다.

그러나 새로운 이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영업직원들은 원하기만 하면
클라이언트전문가 제품전문가 산업전문가 시스템서비스전문가
애플리케이션전문가 프로젝트전문가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말그대로
전문가로서의 경력을 쌓게 됐다. 그럴 경우 회사로부터는 관리자로
들어서는 것에 못지 않는 대우가 보장된다. 결과적으로 회사로서는
영업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품질의 서비스 제공체제를 갖추고
직원들은 원하는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게 돼 양측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셈이다.

이제도는 내년부터 오는 95년말까지 단계적으로 시행되는데 이에 따라
한국IBM의 모든 영업직원은 이제부터 자신의 경력관리목표를 설정,
지금부터 스스로 준비를 해나가야만 하게 됐다. 또 이회사의 고객들은
앞으로 이제도의 시행으로 형성된 전문가집단으로부터 보다 나은
서비스를 기대해도 좋을듯 하다.

<김현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