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 프랑스영화 `로맨틱커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90년대 들어 "모든 것"을 얘기하려 하지않는 영화가 늘고 있다.
적잖은 영화가 개인사의 미세한 부분에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반세기동안 세계사를 이끌어온 냉전의 이분법이 무너져서 일까.
더이상 인간을 거대구조속의 미세세포로 보지 않는다.
한 인간의 개성이 다시 중시되고 있다.
미국식 대작에 정면승부로는 한계를 느낀 유럽영화들의 최근 특징이기도
하다.
프랑스영화 "로맨틱 커플"은 가정의 안정이 주는 평온함을 마다하고 끝없
이 연애시절의 설레임과 흥분을 되찾고 싶어하는 중년남자의 열정을 그리
고 있다.
카미유(카롤린느 쎌리에)라는 아름다운 아내를 둔 이폴리트(티에리 레르미
트)는 결혼공증을 서주는 일을 하고 있지만 고객들에게 항상 "사랑한다면
결혼하지말라"고 권하는 괴짜다.
결혼생활 15년째.
두 아이의 어머니인 아내는 이제 사랑을 잊은 듯 하다.
이폴리트는 연애시절의 격정을 되살리려 갖은 노력을 다한다.
친구부부를 불러 친구부인을 희롱해 아내의 질투심을 자극해본다.
같이 죽자며 갑자기 차를 몰아 강물에 뛰어들기도한다.
아내에게 익명으로 핑크빛 편지를 전하는 타인이 돼보기도한다.
그러나 이폴리트의 사랑은 비극적 종말의 전주곡이 되고 만다.
장 푸아레감독은 이폴리트를 통해 청춘의 열정이 삶을 영위하는 원동력임
을 끈질기게 강조하고 있다.
자신의 실제아내인 카롤린느 쎌리에를 출연시켜 프랑스에서는 벌써부터 자
전적인 영화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는 영화촬영을 마치고는 영화속의 이폴리트처럼 사망하고 말았다.
이만한 자전적영화가 있을까.
대작을 보는 장쾌함은 없다.
인간의 감정이 사회윤리적 고정관념과 관행이상의 것이라는 신념이 깔려있
지만 풍요가 바탕이된 귀족적 영화라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
공감보다는 반감이 앞서는 것도 그 이유에서다.
그러나 말의 성찬처럼 느껴지는 연극적 대사와 죽음으로 끝맺으면서도 보
이는 여유가 희랍비극의 맛을 풍긴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마릴린 먼로의 혼성적 이미지를 풍기는 여주인공 카
롤린느 쎌리에의 원숙미가 인상적이다.
적잖은 영화가 개인사의 미세한 부분에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반세기동안 세계사를 이끌어온 냉전의 이분법이 무너져서 일까.
더이상 인간을 거대구조속의 미세세포로 보지 않는다.
한 인간의 개성이 다시 중시되고 있다.
미국식 대작에 정면승부로는 한계를 느낀 유럽영화들의 최근 특징이기도
하다.
프랑스영화 "로맨틱 커플"은 가정의 안정이 주는 평온함을 마다하고 끝없
이 연애시절의 설레임과 흥분을 되찾고 싶어하는 중년남자의 열정을 그리
고 있다.
카미유(카롤린느 쎌리에)라는 아름다운 아내를 둔 이폴리트(티에리 레르미
트)는 결혼공증을 서주는 일을 하고 있지만 고객들에게 항상 "사랑한다면
결혼하지말라"고 권하는 괴짜다.
결혼생활 15년째.
두 아이의 어머니인 아내는 이제 사랑을 잊은 듯 하다.
이폴리트는 연애시절의 격정을 되살리려 갖은 노력을 다한다.
친구부부를 불러 친구부인을 희롱해 아내의 질투심을 자극해본다.
같이 죽자며 갑자기 차를 몰아 강물에 뛰어들기도한다.
아내에게 익명으로 핑크빛 편지를 전하는 타인이 돼보기도한다.
그러나 이폴리트의 사랑은 비극적 종말의 전주곡이 되고 만다.
장 푸아레감독은 이폴리트를 통해 청춘의 열정이 삶을 영위하는 원동력임
을 끈질기게 강조하고 있다.
자신의 실제아내인 카롤린느 쎌리에를 출연시켜 프랑스에서는 벌써부터 자
전적인 영화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는 영화촬영을 마치고는 영화속의 이폴리트처럼 사망하고 말았다.
이만한 자전적영화가 있을까.
대작을 보는 장쾌함은 없다.
인간의 감정이 사회윤리적 고정관념과 관행이상의 것이라는 신념이 깔려있
지만 풍요가 바탕이된 귀족적 영화라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
공감보다는 반감이 앞서는 것도 그 이유에서다.
그러나 말의 성찬처럼 느껴지는 연극적 대사와 죽음으로 끝맺으면서도 보
이는 여유가 희랍비극의 맛을 풍긴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마릴린 먼로의 혼성적 이미지를 풍기는 여주인공 카
롤린느 쎌리에의 원숙미가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