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근로복지기금을 조성,근로자들의 복지증진에 활용하는 기업들이 부쩍
늘고있다.

11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들어 고통분담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남해화학
한국중공업 대한방직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임금인상을 억제하는 대신 이의
보전책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치,근로자들에게 주택자금 장학금등을
지원하는등 복지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올 상반기중 새로 조성된 사내근로복지기금은 남해화학 96억원을 비롯
도로공사와 담배인삼공사 각50억원 대한유화 25억원,화천기계
11억원,한국중공업 10억원,대한방직9억원등 77개업체 1천5백38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에따라 올6월말 현재 사내근로복지기금조성액은 모두 3백70개업체
5천8백63억원으로 지난해말 2백93개업체 4천3백25억원보다 35.6%나
증가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은 기금출연전액이 손비나 필요경비로 인정돼 세제혜택을
받을뿐 아니라 기금증식때 이자소득세도 공제를 받게돼있어 임금인상을
놓고 노사간 마찰을 빚는 기업들의 신규기금설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금사용을 용도별로 보면 주택자금융자가 4백24억원으로 가장많고
생활안정자금융자 1백86억원,장학금지원 1백39억원,우리사주구입
40억원등으로 기금혜택을 받는 근로자는 51만6천명이다.

복지기금을 설립한 업체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1백90개업체
1천9백80억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금융및 보험업 74개업체
2천6백67억원,서비스업 50개업체 7백16억원,도.소매업 20개업체
83억원,기타 36개업체 4백17억원등의 순이다.

또 1백억원이상 고액 기금조성업체는 모두13개로 한국은행이
2백80억원으로 가장 많으며 쌍용양회공업 2백47억원,제일은행
2백21억원,한국산업은행 2백2억원,한국외환은행 1백85억원,대한주택공사
1백80억원,한일은행 1백55억원,포항종합제철 1백50억원등이다.

<윤기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