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검사의 불합격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안전운행에 치명적인 제동장치와 조향장치의 결함이 전체
불합격 차량의 10%선에 달했다.
13일 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안전진흥공단은 모두 2백9
7만7천2백55대의 자동차를 검사,이 가운데 27만6천6백52
대에 대해 불합격 판정을 내려 불합격률이 9.2%에 이르렀다.
이같은 불합격률은 지난 86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전년도
인 91년에 비해서는 2.6%포인트가 높아진 것이다.
자동차검사 불합격률은 지난 85년 10.4%에 달해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그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지난 90년에는 5.9%까
지 떨어졌다가 다시 증가한 것이다.
한편 지난해 검사에서 지적된 결함부분은 모두 43만8백49군
데로 이 가운데 등화장치의 결함이 전체의 29.3%인 12만6
천4백47군데로 가장 많았다.
등화장치 결함 다음으로 많았던 결함부분은 안전운행에 치명적인
제동장치와 조향장치로 제동장치는 4만1천8백94군데가 지적돼
전체의 9.7%를 차지했고 조향장치는 3만8천8백21군데로 9.0%에
달했다.
또 주행장치도 1만7천4백8군데가 결함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
다. 교통부 관계자들은 최근 국산자동차의 품질이 향상되고 있음
에도 불구하고 이같이 검사에서의 불합격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평소 정비,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
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