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약 한달 동안 3개 투신사의 자금이탈
규모가 1조5천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금융실명제가 실시된 지난달 12일부
터 지난 10일까지한국,대한,국민 등 3투신에서 빠져나간 자금
은 모두 1조5천4백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자금이탈 규모는 실명제 실시 당일인 지난달 12일의
3투신 수탁잔고 총액 35조7천2백86억원의 4.3%에 해당하는 것
이다.
상품별로 보면 3투신의 장단기 채권형 수익증권 수탁잔고가 8
월12일 28조6천6백46억원에서 8월31일 27조8천1백46 억원으로
8천5백억원 감소한 데 이어 이달 들어 10일간 다시 6천7백41억
원이 줄어 총 감소규모가 1조5천2백41억원에 이 르렀다.

그러나 주식형의 경우 8월12일 수탁잔고는 6조8천9 백65억원에
서 8월31일까지 6백42억원이 줄어든 6조8천3백 23억원으로 나타
났으나 이달 들어 10일간 6백26억원이 증가함으로써 총감소액은
16억원으로 실명제의 충격에서 거의 회복단 계로 진입했다.
이밖에 신탁형은 약 한달동안 1백89억원이 빠져나가 지난10일
현재의 수탁잔고는 1천4백8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투신관계자들은 채권형 수익증권의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고
있으나 이는 대부분 은행을 비롯한 기관자금이며 일반투자자들의
자금이탈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이 기간중 빠져나간 1조5천4백46억원중 약 90.6%인
1조4천억원 정도가 기관자금이라고 설명하고 올해초 실
세금리가 11% 내외였을 때 대거 유입된 자금이 최근 실세금리
급등의 영향으로 이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