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문권기자]부산시가 군부대 이전지역을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탈바꿈시키고 있는데다 대규모 공장부지도 속속 아파트 단지로 변모하고
있어 1천만평에 이르는 도심 이전적지의 도시공간기능 적정배치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국방부가 부산 해운대 육군기술병과학교 9만평 부지
매각의사를 통보해옴에 따라 이곳을 택지로 개발해 주택업자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오는 95년 이전 예정인 이곳을 공영개발택지 지구로 지정해 수익사업을
한다는 계획아래 평당 2백만원선에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앞서 광안리해수욕장 입구에 위치한 측지부대자리는 이미
아파트분양을 끝냈으며 금융센터가 들어설 제2정비창 4만7천평을 제외한
탄약창 제1정비창등에는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게다가 대규모 공장부지도 아파트용지로 전용되고 있어 도심구조가 크게
왜곡되고 있다.

지난91년 한때 세계제일의 신발공장이었던 국제상사가 13만평의 부지를
아파트업자에게 매각해 공장부지를 아파트단지로 탈바꿈시킨 것을 시작으로
경남섬유 태화고무가 자체 아파트사업을 벌여 분양을 끝냈다.

해운대구 반여동에 위치한 삼해공업은 아예 공장을 폐업하고 1천5백가구의
아파트를 지어 분양중이며 우성식품도 아파트 건립을 서두르고 있으며
신발업체인 화승은 지난달 당감동 공장에 아파트를 세운다고 공식
발표했다.

도시개발전문가들은 이같은 대규모 도심 이전적지에 대한 무분별한 개발은
도시기능의 주거지역편재와 공간구조의 불균형에 따른 교통난 산업공동화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유발하게 된다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