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기저귀(다이아퍼)생산업체들의 시장쟁탈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킴벌리 쌍용제지 P&G등의 업체들이 신증설을
추진하고 있는데다 신호제지그룹의 화장지메이커인 신호티슈도
아기기저귀를 곧 생산할 움직임이어서 연간 1천5백억원에 이르는
이시장에서 업체간 출혈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신호티슈는 최근 전주공장에 연산 5천5백만개규모의 다이아퍼머신 한대를
설치완료하고 10월부터 화장지 유통망을 통해 "울트라팡팡"이라는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신호티슈는 올들어 "새피앙"이라는 새 브랜드의 미용티슈를 내놓으면서
생활용품시장 공략을 본격화,아기기저귀시장에도 신규로 진출하기로 했다.

이회사는 또 물티슈 키친타월등의 제품도 곧 생산,종합생활용품업체로서
면모를 갖추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국내 최대 아기기저귀 생산업체인 유한킴벌리도 대전에 다이아퍼머신
한대를 추가로 설치,연내에 본격가동에 들어갈 채비를 갖추고 있다.

쌍용제지도 내년 상반기중 경기도평택에 연산 8천만개규모의 팬티형
기저귀기계를 새로 설치할 계획이며 P&G도 내년중 천안에 연산 4억개규모의
공장을 완공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내년도 업계의 생산능력은 연간 18억개로 올해보다 6억개가량
늘어나게 되며 국내수요(내년 15억개추정)를 3억개가량 넘어서게 될
전망이다.

아기기저귀시장은 올해도 공급과잉으로 업계 가동률이 지난해(62%)보다
크게 떨어진 50%대에 그치고 있어 신증설과 신규업체의 참여가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더욱 판매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