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의류업체들이 본격적인 내수시즌을 맞아 판매목표를 50~1백%씩 늘려
잡고 의욕적으로 내수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13일 가죽의류업계에 따르면 삼애실업 케이시박 광덕물산등은 최근 수년간
지속된 가죽의류의 수요증가가 올 시즌에는 더욱 활기를 띨것으로 예상,
매장확대 인원확충 등을 통해 판매증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가죽의류소비가 1인당 국민소득 5천~1만달러사이에서
본격화되는 점을 감안할때 올해부터는 청소년층뿐 아니라 중년층으로
수요층이 넓어지며 붐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는 최근 수년간 수출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것과 관련,내수시장에
중점을 두는 전략이어서 판매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삼애실업(대표 정덕)은 올 판매목표를 지난해의 2배인 2백억원으로
잡았다.

이 회사는 현재 27개에 불과한 백화점내 매장을 이달안으로 57개로
늘리기로 하고 각 백화점과 교섭중이다. 또 내수영업부 인원을 2배로
늘렸으며 각 매장과 본사를 연결하는 POS(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도 설치
했다.

케이시박(대표 이명준)은 판매목표를 작년보다 50% 늘어난 1백5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 회사는 기존 제품인 토스카나를 주력으로 컴비네이션의류를 새로
선보이며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컴비네이션의류는 양가죽이나 쇠가죽의류의 깃과 소매등에 얇게 자른
밍크털등 모피를 덧댄 제품이다.

또 현재 16개인 백화점매장을 월내에 18개로 늘릴 계획이다.

광덕물산(대표 김순기)도 판매계획을 지난해의 2배인 1백40억원으로 잡고
10개인 위탁매장을 내달까지 30개로 확충키로 했다.

이밖에 진도패션은 가죽의류와 컴비네이션의류의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내수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가죽의류업체들은 수출부진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내수확대에
전력을 쏟고있다.

또 금융실명제여파로 시장판도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정덕사장은 "올 내수시장규모는 백화점판매 2천억원과 전문매장및 시장
1천억원을 합쳐 약 3천억원에 이를것"으로 예상하고 "금융실명제여파로
무자료영세업체는 매출이 더욱 위축되고 중견업체는 매출이 크게 느는
양극화현상이 생길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