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가운데 수돗물을 식수로 이용하고있는 가구는 2년전에 비해 대폭
줄어든데 비해 같은 기간동안 약수를 이용하고 있는 가구는 크게 늘어나 수
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13일 서울시가 서울에 거주하는 만 20세이상 남녀 1천2백명을 대상으로 식
수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가구는 전체의 52.9%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1년의 66.6%에 비해 13.7%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이에 비해 약수의 식수이용 비율은 91년의 16.9%에서 31.2%로 크게 높아져
대조를 보였다. 또 같은기간동안 시판되는 생수를 사먹는 가구도 5.2%에서
6.4%로 1.2%포인트 높아졌다.
수돗물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응답자의 31.3%가 "수돗물에 흙 녹등 이물
질이 섞여 나오기 때문"으로 답했으며 "막연히 수질을 믿지 않기 때문"이라
고 응답한 시민도 전체의 13.2%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