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리스크를 피하자''
은행과 기업들이 다음달부터 환율변동폭이 전날 평균환율기준으로 위아래
0.8%에서 1%로 확대되는 등 외환관리제도가 완화되는 것을 계기로 환위험
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기업들이
외환거래나대외무역거래에서 겪을 위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데 도움을
주기위해 14일부터 경주힐튼호텔에서 외환거래세미나를 갖고 제일은행은
본점 외환업무부에 외환문의센터를 설치,각종 외환관리제도의 변경사항을
신속하게 기업들에 전하고 있다. 한일은행도 15일부터 강남별관에
커네이션외환실무아카데미강좌를 개설, 거래고객들에게 급변하는 외환관련
제도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다른 은행들도 나름대로 외환시장의 개방과 자율화에 대응, 환위험을
피하기 위한 전략마련에 들어갔으며 거래기업들중 국제분야에 취약한
중소기업들에 외환관련 재무관리능력을 배양하는데 애를 쓰고있다.

은행들이 기업에 권고하는 환위험관리기법도 다음과 같이 다양하다.

<>.선물환거래

미래의 일정시점에서 사고 팔 외환의 가격을 현시점에서 미리 약정하는
거래로 가장 널리 활용되고있다. 예컨대 미국에 1백만달러어치 컴퓨터를
수출한 업체가 3개월후에 받을 1백만달러의 원화가치가 목표금액을
유지할수 있도록 하기위해서는 선물환계약을 체결하면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원화값이 싸지면 별문제가 없으나 원화가치가 비싸지면 1백만달러
어치를 수출하고도 원화값으로는 목표보다 적은 돈을 버는 위험에 빠질수
있다.

일반적으로 선물환계약은 단기거래가 주종을 이루고있으나 중장기적으로
환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서는 단기선물환계약의 회전이용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통화스와프

거래당사자가 계약일에 약정된 환율에 따라 해당통화를 일정시점에 서로
교환하는 것이다. 이는 단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환위험을 피해가는
방법이 될수있다.

<>.통화선물

통화선물거래는 선물환거래와 같이 일정 통화를 미래의 일정시점에서
약정한 가격으로 사거나 파는 금융선물거래의 일종이나 선물환거래와는
성격이 다르다. 이는 일정기간후 실제로 특정 통화를 인수 또는 인도하는
것이아니고 현물환포지션과 대칭되는 선물환포지션을 보유함으로써 환위험
을 헤지하는 것이다.

<>.할인

수출업자가 받은 환어음을 만기전에 은행에 파는 것이다. 이는 원화값이
비싸지면 만기까지 그어음을 보유함으로써 상대적은 손해를 볼수 있어
만기전에 파는 방법이다. 만기전에 어음을 할인받으면 할인료만큼 손해를
보지만환율변동에 따른 위험만은 피할수 있어 환율변화를 예측해서 선택할
만 하다.

<>.매칭

외화자금의 유입과 지급을 통화별,만기별로 일치시키는 것이다. 이는
다국적기업이나 무역회사의 본지사간및 제3자와의 환거래에서 많이
활용되는 기법이다.

<>.리딩과 래깅

외화자금의 결제시기를 의도적으로 앞당기거나(리딩) 또는 지연(래깅)
(Lagging)시키는 방법이다. 이는 매매쌍방의 이해가 상충돼 어는 한쪽이
이익을 내면 상대방은 손해를 보게돼 그룹기업간에 일어난다. 다만 과도한
리딩과 래깅은 환투기를 수반하거나 원활한 국제거래질서를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

<>.네팅

다국적기업의 본지점간 또는 지사상호간에 발생하는 채권 채무관계를
개별적으로 결제하지않고 일정기간이 지난후 서로 상계한 뒤 차액만을
결제하는 방법이다.

<고광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