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참기름,가짜 박사,가짜 상표등 많은 가짜가 우리 주변에 나돌고
있다.

오죽하면 요즘 한창 유행하는 노래가사에 "여기도 짜가,저기도
짜가,짜가가 판친다"라고 세상을 요지경이라 풍자 했을까. 그뿐만 아니다.
"이거 진짜입니까"라는 말이 이제는 사회적 표현으로 인정되고 있는 형편
이다.

가짜가 왜 이리 극성일까. 아마도 법이 준엄하지 못한 때문만은 아닌것
같다. 악성 가짜가 발견되면 법이 이를 엄하게 다스리고 있지 않은가.
가짜란 사실 진짜가 귀할때, 사회질서가 문란할때 반짝 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우리 주위에는 반영구적 전천후 가짜가 많다.

가짜가 많은 이유는 우리나라 사람이 영리하고 약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머리가 둔한 사람은 가짜의 가짜도 만들 생각을 하지 않는다.

요즘 가짜는 더욱 하이테크화 되어 가짜를 아예 가짜라고 선전하며 기업화
하는 가짜전문점이 생겼는가 하면 진짜보다는 가짜를 더 찾아다니는 약은
사람도 많다. 즉 진짜인척 가짜행세를 염가로 하겠다는 심보를 지닌 사람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가짜가 많은 또하나의 이유는 우리사회가 지적재산권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데 있다. 백화점에서 물건을 슬쩍하면 당장
도둑으로 취급되어도 남의 디자인을 흉내내고 컴퓨터 프로그램을 불법
복사하는 일 같은것은 죄로 생각하지 않는 사회분위기만 보아도 알수있다.

물론 사회전체에 퍼져 있는 비도덕성에서도 그 원인은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질 좋고 값싼 가짜가 있는데 왜 마다할 것인가 하는 자기 이익만
챙기는 단순한 생각도 문제가 된다.

금융실명제가 발표되면서 가.차명계좌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주인몰래
이름을 빌려(?) 계좌를 만들었다는 이야기,고객유치를 위해 금융기관이
자청해 이름을 지어 가.차명계좌를 마련해 주었다는 과잉 서비스 내용등이
밝혀졌다.

가짜이름 빌린이름 둘다 진짜 이름이 아닌것은 명백하다. 그런데 이들이
지금까지 진짜행세를 해온것이 아닌가. 이런 판국에 과연 누가 진짜
가짜를 가릴수 있겠는가. 모든 가짜가 하루바삐 진짜로 변하는 건전한
사회분위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