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등 기본적 여건의 불투명에도 불구, 이달들어 예탁금 수위가
높아지면서도 신용매물은 감소하는 등 단기적인 증시내 수급여건은 개선
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열흘동안 불안한 널뛰기 장세속에서도
주가가 40포인트 가량 오르며 7백포인트선을 회복한가운데 지난주부터는
고객예탁금이 꾸준히 증가, 지난달말에 비해 4백50억원 가량 높은 2조7
천6백억원선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예탁금이 늘어나는 가운데서도 신용융자잔고는 오히려 지난달
말의 1조6천48억원보다 낮은 1조5천7백억원대로 떨어져 외상거래보다는
시중 부동자금을 바탕으로 한 현금매입이 활발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실명제 직후 신용융자기간을 연장해 놓은 산태여서 신용매물부담
은 더욱 약화된 상태다.

반면 위탁자 미수금은 다소 늘어나 6백50억원에 이르고 있으나 증가세
가 미미하고 지수 7백선을 유지했던 지난달 20일 전후의 8백-1천백억에
비해 절대적인 수준이 낮아 악성매물에 대한 우려도 적은 상태이다.

증시관계자들은 또 한국은행이 통화를 풀고 있는데다 대기업들이 실명
제 직후 소요자금을 확보해둔 상태이기 때문에 올추석 자금사정악화에
대한 우려도 예년보다 줄어든 상태라고 진단, 오는 10월12일전까지는 현
재와 같은 자금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