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실명제 실시이후 기업의 법정관리나 부도등이 크게 늘어나면서 보험사
의 부실대출도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신 동양베네피트 등 신설
생보사들이 거액의 부실채권을 떠안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대한유화의 법정관리로 동양베네피트 등
5개 보험사가 1백90억원의 부실대출을 안게 된데 이어 지난13일 근화제약이
법정관리를 신청,이를 법원이 받아들이면 대신생명이 종업원 퇴직 적립보험
과 관련해 대출해준 20억원이 부실채권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설생보사인 동양베네피트가 대한유화에 90억원의 대출금을 묶인데 이어
대신이 20억원을 물리게 돼 자금여력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규모가 업계전체로 1조원을 웃돌아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중소기업의 부도가 계속 늘어날 경우 보험사의 부실대출이 급증할
것으로 업계관계자는 우려하고 있다.

생보사들의 대출은 통상 기업의 구체적인 신용도 조사없이 종퇴보험 가입
조건부나 담보설정을 조건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만약의 사고에 대비하는
장치가 은행등 타금융기관에 비해 크게 취약한 실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효율적이고 안전한 자산운용을 위해서도 기업에 대한
심사기능을 강화해 부실채권을 사전에 방지하고 신용대출관행을 세워
나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