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른 전반적인 경기위축으로 올해 상장회사의 외형
신장세가 크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대우경제연구소에 따르면 12월결산 상장회사 가운데 주요 3백50개
사의 올해 매출증가율은 지난해의 14.7%보다 4.8%포인트나 낮은 9.9%에
그쳐 지난 85년이후 가장 낮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비제조업의 매출둔화가 현저해 비제조업(은행 제외) 50개사의 매
출증가율은 지난해 18.5%에서 올해 9.9%로 뚝 떨어지고 제조업 2백84개사
는 작년 11.2%에서 올해 10.6%로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또한 16개 시중 및 지방은행도 금리하락 및 `꺾기'' 규제에 따른 영업환
경의 악화와 예대마진의 축소로 인해 매출(영업수익)증가율이 작년 18.3%
에서 올해에는 2.7%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상장회사 매출이 크게 부진한 것은 신경제 추진과 엔화가치의 상
승에 따른성장 및 수출증가 효과가 본격화되지 않는데다 금융실명제의 전
격실시로 경기부진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