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부의 약사법개정안 입법예고에 반발해 한의원및 약국의 폐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한의사협회와 약사회 모두 일부 회원과 중앙이사회
사이에 심한 갈등까지 빚어져 한.약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

한의사협회는 15일로 예정했던 상임이사회를 연기하고 대신 공문서등을
통해 한의원의 집단휴.폐업등 극한 투쟁은 자제해 줄것을 회원들에게
촉구했다.

한의사협회는 부산등 일부지역 한의사들이 이사회에서 폐업등을 강력히
주장할 것을 우려, 허창회회장의 직권으로 이를 연기했다.

부산지역 한의사들은 지난 14일 자진폐업을 결의하고 폐업계를 이날
보사부에 냈으나 반려됐으며 폐업 첫날 문을 닫은 한의원은 부산지역 전체
5백여개소 가운데 50여개에 불과했다.

또 부산과 함께 폐업을 결의한 충북지역 한의사들은 폐업계를 내지
않았으며 폐업에 들어간 한의원들도 얼마되지 않은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구 경기 인천지역의 한의사들은 이날 지구별 대책회의를 갖고
자진폐업을 결의,한의사들의 폐업결의가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있다.

그러나 한의사협회가 한의원의 폐업을 강경하게 만류하고 있어 총폐업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또 대한약사회도 이날 전국 15개지부장 회의와 비상대책회의를 잇달아
열고 향후대책을 논의했으나 일부 약사회원과 집행부사이에 향후
강경투쟁방향을 놓고 심한 이견을 보였다.

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약사법개정안의 입법예고 기간중 자신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방침아래 오는 22,23일께 개정안에 대한 의견서를
보사부에 제출키로 했다.

그러나 약사회 소속 청년약사회등 일부 약사와 지부장들은 집행부에
즉각적인 약국 총폐업등 강경투쟁을 촉구하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지부별 집단휴업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