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실명제 실시이후 20인이하의 영세소기업과 개인기업 도소매업의 부도
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은이 발표한 "금융실명제 실시 관련 금융지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서울지역부도업체는 97개로 이중 83.5%인
81개업체가 20인이하의 영세소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형태별로는 개인기업의 부도비중이 전체의 60.8%를 차지,지난7월
(48.7%)보다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 부도 비중이 48.5%로 지난7월의 25.1%에 비해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들업체의 부도사유는 판매대금 회수 부진과 판매부진이 38.1%로 가장
많았으며 누적된 부실경영및 내부 경영요인이 30.9%,과다한 사채의존이
10.3%였다.

한은은 전국평균어음부도율(<>8월13일~31일 0.13%<>9월1일~10일 0.10%)은
실명제이전(7월 0.11%)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부도업체수는
영세개인기업을 중심으로 다소 늘어나고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서울지역
부도업체는 지난7월에 하루평균 10.3개였으나 8월13일부터 31일까지는
13.8개,9월1일부터 10일까지는 13개로 늘어났다.

한편 실명제 실시 관련 긴급자금 1조8백30억원중 65.1%인 7천47억원이
지난11일까지 지원됐다. 이중 신규거래 업체에 지원된 자금은 긴급운전자금
의 10.9%,긴급경영안정지원자금의 40%에 그쳐 실제로 돈이 필요한 기업들은
제대로 자금을 얻지 못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