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실명제 실시로 일부 주택건설업체들이 분양을 연기하는 등의 조처
를 취함에 따라 미분양 아파트의 증가세가 지난달 들어 다소 주춤해진 것
으로 나타났다.
16일 건설부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민간부문 5
만1천3백51가구와 공공부문 5천5백6가구 등 모두 5만6천8백57가구로 한달
전에 비해 5백2가구 늘어나는 데 그쳤다.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5, 6월에
5천가구 이상, 7월에는 2천가구 이상 늘어난 바 있다.
건설부는 이렇게 미분양 아파트 증가세가 8월 들어 둔화된 것은 8월 하
순에 분양하려던 지방의 중소업체들이 금융실명제가 실시된 뒤 중도금 회
수에 어려움을 겪을까봐 분양을 연기한 데다 애초 공급계획물량 자체가
다른 달보다 적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