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4년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른 민주당의 이철 유인태
장영달 제정구 의원과 국민당의 김동길 의원 등은 15일 공동성명을 발표
해 박종철 검찰총장의 사퇴로 승진이 유력시되고 있는 최명부 대구고검장
과 송종의 서울지검장의 즉각적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최 고검장 등은 유신독재정권이 강압수사로 조작한
민청학련 사건의 담당 검찰관들로 명성을 떨친 바 있다"며 "과거 군사
정권 아래서 공안검사로 고속승진을 계속해온 이들은 문민시대의 검찰 지
도자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 등은 또 "이들 두 검사는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현직에서
즉각 물러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새로 임명될 검찰총장은 국가 검찰
권의 독립을 지켜낼 수 있을 만큼 높은 인품과 도덕성을 갖추고 외압에
의연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