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재원 확보에 적극나서 신규투자업체발굴에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16일 국내 최대 창투사인 국민기술금융의 제3대 사장에 취임한 이종명사장
(57)은 불황기라고 뒷짐을 지고있을 것이 아니라 공격적인 경영을 구사,
벤처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이사장은 창투업계가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주식시장불황 기업공개요건의
강화등으로 투자재원확보가 여의치않고 이에따라 투자활동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러나 이사장은 "요즘상황이 불황기에 투자하고 호황기에 회수하라는
벤처의 투자원칙을 적용할수 있는 적기"라며 "국내투자업체발굴은 물론
해외투자에 눈을 돌려야 할때"라고 말한다.

그는 해외투자는 미국이나 유럽중심보다는 시장잠재력이 큰 동남아지역을
집중 노크할 계획이라며 현재 3건정도의 투자계획이 진행되고 있다고
귀띔한다. 투자활성화를 위해서는 투자재원확보가 선결과제라며 올해안에
국내및 해외자본을 유치,100억원이상의 투자조합을 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중 자본금증자를 목표로 실무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국민
기술금융은 자본금 327억원에 4개의 투자조합을 결성했으나 90년이후에는
조합결성 실적이 전무했다.

이같은 이사장의 경영청사진은 침체에 빠진 창투업계에선 "용단"으로
받아들일만 한것. 대부분 창투사들이 투자여건의 악화를 이유로 뒷짐을
지고 수세적인 경영을 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그는 사장으로 선임된 15일의 주총에서 정관을 고쳐 임원1명을 줄여
사원들의 보이지않는 박수를 받기도 했다. 사원들과 호흡을 함께 할수
있어야 사장의 드라이브정책이 실효를 거둘수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사장은 심사능력제고와 자본시장의 국제화등에 대처하기위해 유능한
벤처캐피털리스트양성에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서울대 문리대출신인 이사장은 59년 국민은행에 입행,종합기획부장
부행장보등을 두루거친 뒤 지난해 11월 국민기술금융 수석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남궁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