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17일 오후 당기위원회(위원장 문정수의원) 를 소집, 재산공개
로 물의를 빚은 이학원(울진) 의원을 제명하고 김동권의원(의성)에게 6개
월 당권정지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민자당은 당초 이날 오전 당기위를 소집, 재산문제와 관련한 자체 징계
를 매듭 지을 계획이었으나 출당대상인 이의원의 자진탈당을 유도하기 위
해 당기위를 오후로 연기했다.

민자당은 당기위에 앞서 이의원의 자진탈당을 종용하고 있으나 이의원
은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의원은 이날 아침 청구동자
택으로 김종필대표를 방문, 중앙당의 제명방침에 항의하고 자진탈당 권
유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당기위에서 이의원을 제명한 뒤 당헌에 따라 곧 의원총회를
소집, 제명안을 추인할 예정이다.

한편 민자당은 남평우의원이 차남명의의 제주도땅 2필지(140평)를 누락
하고 이승윤의원이 위장전출입형식으로 경기도 김포군에 절대농지 1천7백
평을 사들인 사실이 밝혀졌으나 이들에 대한 추가 징계조치는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강대변인은 "이미 당차원의 징계조치는 박규식 이학원의원 제명과 김동
권의원 당권정치, 그리고 약간명에 대한 비공개경고로 정치적으로 매듭된
것으로 본다"면서 "중대한 사실이 새로 생기면 모르겠으나 현단계에서는
추가조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