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자사들의 부실채권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단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소재 8개 단자사의 부실채권은 지난 6월말 현
재 1천1백91억원으로 작년 6월말의 1천91억원에 비해 1년만에 9.1% 1백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회사의 부실채권은 지급보증을 해주었다가 피보증회사가 부도가 나거
나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바람에 대신 물어주게 된 지급보증대지급금과 경과
어음 관리어음 등을 합친 것이다.
제일투금은 동양정밀의 경과어음이 회수되지 않고 있는데다 정우개발과 공
영토건의 법정관리로 인해 부실채권이 3백86억5천만원에 달해 서울소재 단
자사중 가장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투금 다음으로는 삼희투금이 2백91억원,동양투금 1백39억5천만원, 대
한투금 1백37억2천만원,중앙투금 1백26억7천만원,삼삼투금 65억8천만원,신
한투금 34억1천만원등의 순이었다.
최근 가명예금의 불법 실명전환으로 물의를 빚은 동아투금은 지난 6월말까
지 부실채권이 전혀 없었으나 최근 대한유화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1백80억
원 규모의 부실채권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단자사의 경우는 부실채권 덩치가 큰 충북.한일투금이 부실채권중 일
부를 회수하거나 대손처리함에 따라 14개 지방사(비상장 2개사 제외)의 부
실채권은 지난6월말 현재 1천4백67억원으로 작년 6월말보다 3.1% 감소했다.
그러나 충북.한일투금과 경수투금 등 3개사만 부실채권이 줄었을 뿐 나머
지 지방단자사들은 지방 중소업체들의 부도여파로 인해 부실채권 규모가 크
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