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숙면의 수요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자 대형식품업체들
이 앞다투어 신규참여를 추진, 중소형업체들이 주도해온 시장판도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최대의 라면메이커인 농심은 라면시장의 수요둔화
에 대한 보완책으로 생숙면사업을 전개키로하고 금년상반기중 일본의 면류기
계업체인 TOM사에 생산설비를 발주했으며 삼양식품 풀무원식품등도 신규참여
및 사업규모확대를 적극 검토중이다.

농심은 TOM사로부터 시간당 9천식을 생산할수 있는 생숙면 2개라인을 도입
할 예정인데 오는 11월중 경기도 군포공장에 설치를 끝내고 내년3월부터 본
격 시판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식품 역시 라면매출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수요확대 가능성이 상대적
으로 높은 생숙면사업을 검토해왔는데 우선 기술견학을 위해 금년중 TOM사에
관계자들을 파견할 것으로 전해졌다.

생면시장의 선두업체로 확고한 시장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풀무원식품은 후
발업체들의 난립으로 시장상황이 어려워지자 품목다양화를 통한 지속적인 매
출신장을 위해 생숙면사업을 확대할 것을 검토중이다.

생숙면은 기름을 사용하지 않아 느끼한 맛이 없는데다 식감이 뛰어나 라면
에 식상한 일부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끌어왔다. 작년의 경우 털보네
식품 한일식품등의 중소형업체들에 의해 3백50억원규모의 시장을 형성했으며
금년상반기에는 풀무원식품이 생국시브랜드의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