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핵실험재개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7일 중국에 대해 핵실험을 재개하지 말도록 촉구
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한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핵실
험을 하지 않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하고 중국이 핵실험을 재개할 경
우 미국의 대응방안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미리 예단할 필요가 없으
며 계속 중국측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언론들은 익명의 미관리들의 말을 인용, 중국이 지
하핵실험재개를 위해 약 2주일전 신강위구르 자치구의 로프노르 핵실험
장에서 땅에 구멍을 팠으며, 약 1주일전 핵폭발장치를 그 구멍중의 하나
로 집어놓은 사실이 미첩보위성사진에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핵실험을 재개할 경우 지난 7월 앞으로 15개월간 핵실험을 중
지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다른 나라들이 이를 어길 경우 미국역시 핵실험
재개를 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던 클린턴대통령의 입장이 매우 난처
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핵실험을 재개한다면 이는 지난 1년여만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핵실험이 실시되는 것으로 전세계적 핵확산금지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